‘해리 케인 멀티골’ 잉글랜드, 25년 만에 유로 4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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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유로 2020 4강을 견인한 해리 케인. AP연합뉴스

‘각성한 골잡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잉글랜드가 25년 만에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 진출에 성공하며 29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리는 ‘돌풍’의 덴마크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유로 2020 8강전에서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두고 4강 티켓을 품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유로 96 이후 25년 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8강전 우크라이나에 4-0 대승
체코 꺾은 덴마크와 결승 다퉈

잉글랜드는 이날 또 다른 8강전에서 체코를 2-1로 무너뜨린 덴마크와 오는 8일 새벽 4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앞서 7일 새벽 4시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이탈리아-스페인의 4강전이 먼저 치러진다.

조별리그에서 침묵을 지키다 토너먼트부터 ‘각성’한 케인의 멀티골이 잉글랜드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잉글랜드는 4골 가운데 3골을 헤더로 마무리하는 독특한 기록도 남겼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만에 원톱 스트라이커 케인이 라힘 스털링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전 시작 1분 만에 루크 쇼의 프리킥에 이은 맥과이어의 헤더로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 5분 잉글랜드는 케인이 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꾸는 쐐기골로 우크라이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케인은 메이저 대회에서 9골(유로 3골·월드컵 6골)을 기록하며 앨런 시어러(9골)와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메이저 대회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서며 1위인 게리 리네커(10골)를 1골 차로 추격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헨더슨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6분 만인 후반 18분 메이슨 마운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4-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덴마크가 체코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덴마크가 준결승에 오른 것은 유로 92 우승 이후 29년 만이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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