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맑음’… 상장사 20%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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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맑았다. 상반기 동안 상장사 5개 중 1개 꼴로 자신의 주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초 코스피 3000선 돌파, 20여 년 만의 코스닥 1000선 회복 등 역대급 증시 호황의 결과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전체 2383개 상장사 중 1∼6월 중 신고가(종가 기준)를 달성한 종목은 모두 484개(20.3%)로 집계됐다. 단, 신규 상장 종목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코스피 ‘대형주 쏠림’ 뚜렷
지난달 사상 첫 3300선
코스닥 21년 만에 1000선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올 들어 상반기 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1월 9만 1000원, 8만 1000원까지 각각 치솟았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치열한 시총 3위 경쟁 끝에 같은 날(6월 23일) 나란히 16만 9500원, 42만 3500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10위 중 LG화학도 올 2월 102만 8000원까지 상승했고,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월(80만 5000원)과 5월(94만 8000원)에 신고가를 각각 기록했다.

시장별로 볼 때 코스피는 920개 종목 중 176개(19.1%)가 신고가를 경신했고, 코스닥 1463개 종목 중에선 308개(21.0%) 종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의 경우 대형주 쏠림 현상이 컸다. 코스피의 시총 10조 원 이상 종목 38개 중 거의 절반에 달하는 17개(44.7%)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1조∼10조 원 종목은 183개 중 48개(26.2%)가, 1조 원 이하 종목은 699개 중 111개(15.8%)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월별로 보면 6월에 신고가 경신(115개)이 가장 많았고, 3월이 21개로 가장 적었다. 6월에 이어 4월(106개), 5월(99개), 4월(97개), 2월(46) 순으로 많았다. 코스피 종목 중에서는 6월 신고가 종목이 51개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월이 76개로 가장 많았다.

한편 코스피는 올 6월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은 올 4월에 ‘닷컴 버블(2000년)’ 이후 처음으로1000선을 돌파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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