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마라도함’ 인도… 함정 기술력 재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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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해상·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지휘함) 역할을 할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을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대형수송함 2척을 모두 건조·인도한 조선소가 됐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방위사업청과 해군,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도함의 인도 서명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어 해군은 취역식을 갖고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이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했다.

해군 해상·상륙 기동부대 기함
독도함 이은 두 번째 성과
대형수송함 분야 경쟁력 독보적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인도한 마라도함은 1만 4500t급 대형수송함으로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 수송을 기본 업무로 하는 해상·상륙 기동부대 기함(지휘함)으로 활약하게 된다. 해군은 선도함인 독도함과 함께 원·근해에서 다목적 작전 수행이 가능한 두 척의 지휘함을 확보, 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됐고, 보다 효율적인 함대 운용도 가능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이로써 국내 첫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에 이어 두 번째 함인 마라도함까지 성공적으로 인도, 독보적인 함정 분야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진중공업은 1972년 국내 첫 국산 경비정 건조를 시작으로 1974년 국내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된 이래로 50여 년간 대형수송함(LPH), 고속상륙정(LSF), 차기 고속정(PKX) 등 최첨단 함정 건조 전 과정을 수행해왔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상륙함 분야의 독보적인 함정건조업체 역할을 해오면서도 해군의 다목적 훈련지원정과 해양경찰의 3000t 경비구난함 등 각종 지원함과 경비함에서도 다양한 건조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지금까지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함정 수만 해도 1000척이 넘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마라도함은 해군의 해양보국 의지와 우리 국민의 자주국방 의지를 담아 한진중공업이 건조한 또 하나의 결실”이라며 “국내 대형수송함 2척을 모두 건조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최첨단 함정을 완벽히 건조해 국가 해상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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