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공컨테이너’ 불량률 38%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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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는 올 6월 14일부터 2주간 부산해양수산청 등 관련 기관, 컨테이너 수리업체와 합동으로 부산항 공컨테이너 실태조사를 벌였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에서 유통되는 공컨테이너(공컨)의 불량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BPA, 조사 결과 13.9% 불량 판정
수급 상황 개선에 조사 세분화 영향

부산항만공사(BPA)는 올 6월 14일부터 2주간 부산해양수산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부산세관 등 관련 정부기관, 컨테이너 수리업체와 합동으로 2021년 상반기 부산항 공컨테이너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산항에서 반출된 공컨테이너 3만 8361개 중 2589개(6.7%)를 표본 조사했다. 그 결과 361개(13.9%)가 불량으로 판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불량률 51.9% 대비 38.0%포인트나 감소했다. 유해외래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BPA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부산항의 공컨테이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컨테이너가 많이 수입된 것이 불량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선박뿐 아니라 물건을 실을 공컨 부족 현상도 심화했다. 미국, 유럽 등 일부 항만에서 하역작업이 늦어지면서 장비도 함께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사부터 공컨테이너 불량 기준(체크리스트)을 세분화, 계량화 해 불량 정도에 따라 재분류한 점도 불량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작년까지는 5개 항목(상태불량 1개, 청소 1개, 수리 1개, 교환 1개, 생물 1개)으로 조사하던 체크리스트를 올해부터는 10개 항목(수리교환 필요 유무 4개, 청소세척 필요 유무 4개, 생물 또는 사체 유무 2개)으로 늘렸다.

부산항만공사는 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 관련기관, 선사와 공유해 선사의 자발적인 공컨 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조사 자료를 누적 관리하고 분석해서 해양수산부 간이검사, 실태조사 개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에서 수입된 공컨테이너에서 유해외래생물이 발견되고 불량 컨테이너로 인해 운송기사들이 애로를 겪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2018년부터 관련 정부기관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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