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전호환 동명대 총장 ‘지역 대학 위기 극복’ 라이브 토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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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이 지역 대학 위기와 수도권 일극주의 문제, 부울경 메가시티 등의 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산학협력 코디네이터로서의 부산시 역할을 강조했고, 전 총장은 대학 주변 유휴부지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전 “지방대육성법 통과시켜야”
박 “시가 대학-기업 연결 역할”

박 시장과 전 총장은 6일 오후 동명대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부산시의 대학 중심 혁신 성장전략(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 부산)’을 주제로 100분 동안 라이브 토크쇼를 가졌다. 이번 토크쇼는 현장에 100명이 참석했고,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박 시장과 전 총장은 현재 국가적 문제로 떠오른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대학 위기에 대해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전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도권과 국립대를 포함하는 모든 대학의 정원을 동률로 감축해야지, 이 모든 짐을 지방 사립대에만 지워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 “공기업 선발에 지역인재 비율을 50% 이상 늘리는 ‘지방대육성법’과 ‘혁신도시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과 전 총장은 토크쇼에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부산 지역 대학들이 비록 지역혁신 플랫폼 단일형 사업을 준비 중이지만,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요한 미래산업군을 핵심 분야로 선정할 것”이라면서 “울산·경남 플랫폼 공유대학과 연계·융합해 부울경 통합 플랫폼을 완성하도록 다른 지자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총장은 “부울경 메가시티 플랫폼이 일본의 규슈 플랫폼과 융합할 때 영향력은 수도권을 넘어 세계로 향할 수 있다”면서 “대학을 중심에 둔 성장전략이 필요하며 부산 지역혁신 플랫폼이 울산·경남과 통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학과 기업 간 산합혁력을 매끄럽게 할 부산시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도 자신들이 필요한 인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등 미스매칭이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며 “부산시가 산학협력센터를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총장은 박 시장에게 지역 대학 주변 유휴부지 활용을 적극 건의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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