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맹꽁이, 낙동강 유역에 광범위하게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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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생태공원 등 89곳서 확인

삼락생태공원에서 관찰된 맹꽁이. 낙동강기수생태계 복원협의회 제공

서부산 낙동강 유역 일대에 멸종위기 종인 맹꽁이 서식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현장 답사 결과가 나왔다.

낙동강기수생태계 복원협의회 등은 지난달 11일과 12일 현장 답사를 통해 삼락·화명·대저 생태공원,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등 5개 지역 89개 지점에서 맹꽁이 성체나 산란 알이 육안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6일 공개했다. 또 을숙도 2개 지점에서도 맹꽁이 울음 등 청음으로 서식이 확인됐다.

삼락생태공원은 우수로와 삼락습지생태원, 파크골프장 인근 등 공원 전반에 걸쳐 맹꽁이 22개체가 목격됐으며, 산란 알도 다량으로 발견됐다. 화명생태공원의 경우 화명대교 인근에서 광범위하게 맹꽁이 서식을 청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에코델타시티와 명지지구 공사장 등에서도 맹꽁이 대량 서식이 관찰됐다. 다만 같은 기간 맥도생태공원과 김해공항 인근에 대한 현장 답사도 진행됐으나 맹꽁이 개체나 서식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낙동강기수생태계 복원협의회 최대현 사무국장은 “이틀 동안 진행된 간이 조사에도 맹꽁이의 다량 서식이 확인되는 만큼, 종합적이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며 “특히 서식지 주변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맹꽁이 보전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꽁이는 몸길이는 4~4.5cm로 울음소리가 큰 양서류이며, 멸종위기종 2급에 등록돼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사나 개발 예정 지역에서 서식하는 경우가 많아,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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