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PK 주자’ 김태호, 15일 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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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PK 주자’ 국민의힘 김태호(사진) 의원이 마침내 링에 오른다.

김 의원은 오는 15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갖고 대통령선거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자신의 책 (가제) 출판기념회 겸 대규모 출정식을 갖고 대권 레이스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최근 3선 의원 모임에 참석한 데 이어 8일 경남도당위원장 추대 회동에 참여하는 등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을 대폭 늘리는 모습이다.

국회서 출마선언 후 본격 행보
낮은 지지도·부울경 결집 과제

그는 부울경과 연고성이 강한 대권주자이다. 김두관 장기표 최재형 홍준표 등의 후보도 PK 출신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서울·수도권에 머물러 부울경 정서가 약하거나 현재 다른 지역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2의 노무현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 노 전 대통령이 1%대의 저조한 지지율에서 시작해 16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자신도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이른바 ‘태풍(김태호 바람)’을 일으켜 보수성향의 PK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선거의 달인’으로 통한다. ‘YS(김영삼 전 대통령)계 막내’인 김 의원은 경남도의원과 경남 거창군수 도전에 앞서 경선을 통해 공천받았고, 경남도지사도 당내 거물급 정치인들을 잇따라 누르고 당선됐다. ‘진보의 성지’로 통하는 경남 김해에서 보수 정당 후보로서 두 번이나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김 의원은 ‘1인자’를 집중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그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투어를 해 보고 입당 여부를 결정한다는데, 너무 작위적이고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격했고, 전날에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 전 총장의 역사 논쟁에 대해 “과거를 넘어 미래를 논해야 할 때에 대선정국이 역사논쟁으로 양극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두 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뒤늦은 출발로 인한 낮은 인지도와 부울경 표심 결집 등 몇 가지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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