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 꺾고 유로 결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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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덴마크 승자와 결승전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페인을 누른 이탈리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다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2년 이후 두 대회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탈리아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결승(월드컵 6번, 유로 4번)에 진출했으며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14회)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무패 행진도 33경기(27승 6무,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간주)째 이어갔다. 월드컵에서는 네 차례나 우승한 이탈리아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자국에서 열린 1968년 대회 때 딱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8일 열리는 잉글랜드-덴마크 경기 승자를 상대로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이탈리아는 로렌초 인시네, 치로 임모빌레, 페데리코 키에사의 삼각편대로 스페인 골문을 정조준했다. 스페인도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 미켈 오야르사발로 공격진을 꾸려 이탈리아에 맞섰다.

전반전은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15분 토레스의 슈팅은 빗나가고, 25분 올모의 슛은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2분 올모의 중거리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상대 공세를 묵묵히 받아내던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키에사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로 스페인 골문에 꽂았다.

스페인은 후반 35분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알바로 모라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슛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지만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양팀 모두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실축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나머지 키커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모라타의 슛이 골키퍼 돈나룸마에게 막히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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