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세 부산시향 수석 첼리스트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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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선율의 서정성과 우수, 베토벤 이후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첼로 소나타로 단연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가 꼽힌다. 엄정한 형식적 통일성과 완결성으로 작곡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그런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전곡을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 이일세(사진) 첼리스트가 10일 금정문화회관에서 들려준다. 브람스는 생전 첼로 소나타를 3개 이상 작곡했다고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전해오는 첼로 소나타는 단 2곡이다.

첫 번째 곡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 단조 제1번은 브람스 작곡 시기 중 초기의 마지막 곡으로 청년 브람스의 서정성과 우수가 잘 담겨 있다. 1862~1865년에 걸쳐 쓴 이곡은 바흐와 베토벤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브람스가 선배 작곡가들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표현으로 다성 음악적 요소와 푸가 형식을 활용해 작곡했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 장조 제2번은 브람스가 53세 때인 1886년에 스위스 툰 호수 근처 마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며 쓴 곡이다. 당시 이 곡과 더불어 두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 세 번째 피아노 3중주를 함께 작곡했다. 전체적인 곡 분위기는 밝고 정열적이며 섬세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브람스가 21년의 간격을 두고 첼로 소나타 1번과 2번을 쓴 만큼 악장 수와 분위기,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두 곡 모두 지금까지 사랑받는 대표적인 첼로 소나타로 꼽힌다.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여는 이일세 첼리스트는 14세 때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 최연소로 입학해 전문 연주자 과정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현재 부산시향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며 현존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앙상블 부산 피아노 트리오의 멤버로, 앙상블 코스모폴리탄 음악감독 등을 맡으며 폭넓은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베토벤과 슈만의 첼로 작품 전곡을 연주했으며,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브람스 트리오 작품 전곡을 무대에서 선보인 열정적인 연주자다. 이날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의 피아노는 박지은 피아니스트가 맡았다. ▶이일세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10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예매. 전석 2만 원(학생 50% 할인). 문의 051-442-1941.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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