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동참’ 부산 주요 기업인들 “역량 다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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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 부산엑스포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가 지난 13일 창립총회를 갖고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식 대장정에 들어가면서 유치위에 합류한 부산 기업인 13명의 역할에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영주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78명이 유치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중 13명이 부산 경제계 인사다.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 △넥센타이어 강병중 회장 △윈스틸 송규정 회장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 △대원플러스건설 최삼섭 회장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최금식 이사장(선보공업 회장) △화승네트웍스 박동호 대표 △디오 김진철 회장 △동원도시개발 장호익 대표 △대한제강 오형근 부회장 등이다.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유치위원회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가 사업이지만 부산에서 먼저 시동을 건 만큼 유치위원단 내에서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수도권과 부산의 정서적 괴리감을 좁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서 할 수 없는, 민간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할 것이고 향후 추진 계획이 수립되면 구체적인 역할들이 주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존 평창동계올림픽이나 여수엑스포처럼 대기업 회장이 유치위원장을 맡은 게 아니라 정부와 부산시, 재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인 만큼 민간위원으로서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적소에서 활약한다는 것이다. 실제 참여 기업인들은 “어떤 역할이라도 주어지면 하겠다”며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주변에서는 금전적 기여를 포함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 준 데 대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가 앞으로 부산 경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후배들을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다”면서 “가진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집결해 부산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들인 노력 이상으로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중대한 과업을 앞에 두고 지역 기업인으로서 마땅히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 동참하게 됐다”면서 “기업 활동을 하며 쌓은 네트워크와 역량을 유치 활동에 쏟아 부어 부산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박수관 회장도 의지를 다졌다. 박 회장은 “엑스포 유치는 국가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부산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면서 “어떤 역할이라도 주어진다면 여수엑스포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지역 기업인들은 부산 경제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전·현직 부산상의 회장이거나 지역 경제를 이끌어 온 부산 대표 기업 수장들이다. 유치위원회는 앞으로 민간 해외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169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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