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계 대회 통산 ‘100호 金’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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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도쿄올림픽] 태극전사들 금메달 몇 개 딸까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이 도쿄올림픽에서 하계 대회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포함해 하계 대회에서 통산 9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더하면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리우 대회까지 통산 90개 금 따내
동계 대회까지 합산하면 121개
이번 대회 7개 이상·톱10 목표
AP통신, 한국 금메달 10개 전망
골프·야구·축구서 100호 가능성

동계 대회까지 합산하면 한국은 이미 121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동·하계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의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나왔다.

하계 대회 금메달 100개는 현재까지 12개 국가만 달성한 기록이다. 미국이 1022개로 압도적 1위고, 러시아가 소련 시절까지 포함해 544개로 2위다. 독일도 서독, 동독 시절까지 합해 400개를 땄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224개, 일본이 142개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 10개를 추가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내건 목표는 금메달 7개 이상, 메달 순위 10위 이내 진입이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9개로 메달 순위 8위를 기록했다.

미국 AP통신은 19일 한국의 금메달 수를 10개로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인 양궁에서 4개, 태권도에서 4개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양궁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이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 한국의 전 종목 석권은 막을 것으로 예측했다. 태권도에서는 장준(남자 58㎏), 이대훈(남자 68㎏), 심재영(여자 49㎏), 이다빈(여자 67㎏ 초과급)이 금메달 4개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골프(고진영)도 금메달 후보로 점쳤다.

AP통신이 은메달을 예상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진종오)이 선전할 경우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은 10개를 넘어설 수도 있다.

기계체조에서 금메달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체조 전문잡지 ‘인터내셔널 짐내스트’(International Gymnast·IG)는 18일 남자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양학선을 꼽았다. IG는 양학선에 대해 난이도 높은 기술과 최고의 수행 실력을 갖춘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양학선은 2012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아킬레스건 부상과 햄스트링 때문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결장했다.

하계 100번째 금메달이 나온다면 그 주인공은 대회 막바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월 7일 금메달 주인을 가리는 여자 골프나 야구, 축구가 영광을 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대회 개막 전날인 22일 남자 축구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24일 사격 진종오를 비롯해 양궁 혼성 단체전, 태권도, 펜싱 등에서 연이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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