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생활권’ 사통팔달 교통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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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보고회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5개 시·도를 아우르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조성 작업이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하면서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0일 오후 4시 30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발전방안 공동연구 중간 보고회’를 통해 메가시티 육성방안의 윤곽이 공개되면서다. 5개 시·도 관계자는 이번 중간용역 보고회에서 교통·물류, 환경·안전, 문화·관광 등 6개 분야별 발전 전략과 그간 발굴해 온 공동협력 사업을 보고받고 추가·보완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 사회 문화 등 대변화 예고
해양융복합소재산업 글로벌화
5개 시·도 공동 조례 제정 검토
영남권 광역연합 구성도 포함

먼저 교통분야를 보면 ‘영남권 거점도시 간 1시간 생활권’을 목표로 광역철도망과 도로망, 대중교통체계 연계,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교통체계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부산을 기점으로 울산, 경남, 대구 등을 연계하는 간선 철도망과 영남권 주요 도시를 연계하는 순환 철도망 등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해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가속화한다. 부산~가덕도신공항~진주~김천~서울(수서역)까지 간선철도망 등을 깔고, 순환 철도망으로 부산~울산~울진~문경~진주~거제 영남권 대순환축 등을 구축하자는 얘기다.

경제·산업 활성화 방안도 눈에 띈다. 먼저 영남권 해양융복합소재산업 육성 계획을 소개하며 해양융복합소재산업진흥원 설립과 메타버스 홍보 시스템을 통한 사업 글로벌화 등을 담았다. 또 영남권 수소산업 생태계와 자율주행차 생태계 구축, 초광역 주력산업 혁신 인공지능 융합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행정 분야도 구체적 연계방안을 모색한다. 단기적으로 시·도지사, 의회 의장, 경제계 대표 등 15인으로 영남권 행정협의회를 구성하고 영남권 광역행정협의회 구체화를 위한 5개 시·도 공동 조례 제정을 검토한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영남권 광역연합(가칭 영남권특별지방자치단체)을 구성해 영남권 공동 현안 등에 대해 정기·상시적 논의 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낙동강 상수원의 수질 개선과 수원 확보를 위한 사업과 영남권을 국가 지진·방재의 선도모델로 구축하는 방안 등이 마련된다. 특히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원 다변화를 위한 ‘대구-경북-울산권 상수원 다변화’ ‘부산-경남권 상수원 다변화’ 사업 등이 공동협력사업으로 포함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영남권 각 지역의 자연생태, 역사문화 등을 초광역적으로 연계하고 고부가가치 관광 기반을 강화하는 ‘영남권 대표(Y-Signature)’ 그랜드 투어를 재창조한다는 전략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강과 바다, 숲, 공원과 정원, 역사가 있는 그랜드 투어, 영남 대표 브랜드와 공동마케팅 등을 모색한다.

보건 분야 연계방안도 중점 추진한다. 감염병 발생 시 인력 지원이나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 등 영남권 감염병 대응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비롯해 백신과 치료제 등을 만드는 신약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거론했다.이번 용역은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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