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청소년 책방골목 지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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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보수동 책방골목’의 명맥을 원도심 청소년이 이어간다. 원도심 고등학교 3곳이 지자체와 손을 잡고 책방골목 살리기에 나선다.

혜광고·구덕고·동주여고 학생
보수동 주제 특별전 ‘함께읽길’

20일 부산 중구청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중구 40계단 문화관에서 원도심 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보수동 책방골목을 주제로 한 특별전 ‘함께읽길’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혜광고, 구덕고, 동주여고 등 재학생이 실크스크린, 캘리그라피 등을 활용한 작품으로 보수동 책방골목을 알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부산 중구청과 혜광고가 맺은 책방골목 상생 프로젝트 MOU의 일환이다. 중구청은 혜광고 학생들을 서점 주인과 연계해 ‘청소년 독서 멘토링’ ‘진로 독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살리기에 청소년들이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동주여고 학생들은 책방골목을 주제로 쓴 ‘보수동 책방골목 와보시집’을 출간했다. 4월에는 혜광고 학생들이 ‘북 스트리트 인 부산’이라는 책방골목의 추억을 담은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원도심 고등학교 3곳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점점 더 다양한 학생들이 보수동 책방골목에 대한 관심을 늘려나가면서 책방골목 살리기의 주축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수동 책방골목번영회 허양군 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잊혀가는 보수동 책방골목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반가운 신호”라며 “이러한 시도들이 보수동 책방골목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진봉 중구청장은 “이번 전시회와 같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보수동 책방골목 등 관광자원이 더욱 더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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