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탑승객에 통보 않고 승무원에 자가검사 키트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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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서 접객 업무를 보던 승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과 관련, 코레일의 느슨한 안전의식도 도마에 올랐다.

코레일 ‘느슨한 방역 의식’ 논란
“승객 통보, 방역당국 역할” 해명

20일 코레일의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코레일과 관광개발 소속 내근직 4명과 외근직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열차에 탄 직원은 승무원 3명, 열차팀장 1명이다. 첫 확진자인 승무원 A 씨는 지난 5일 몸에 이상을 느껴 집에서 가까운 대구 지역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6일 확정 판정을 받아 회사에 통보했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4일 KTX에 탑승했다. 열차는 만석일 경우 평균 1000명의 승객이 이용한다. 그러나 취재 결과 코레일은 A 씨의 감염 사실을 통보받고도 승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코레일은 검사 전날인 4일과 확진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승무원들에게 자가검사 키트 사용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조 이윤선 지부장은 “승객 중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해당 열차 승무원들이 자가격리되자 검사 결과가 바로 나오는 자가검사 키트 사용을 권한다”며 “노조는 자가검사 키트의 정확성을 믿을 수 없어 절차대로 보건소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본사에 지속적으로 말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레일관광개발 측은 “코로나19의 확진 사실 공지는 코레일이 아니라 방역 당국의 역할”이라며 “보건소 근무 시간 외에도 빠르게 검사할 수 있게 자가검사 키트를 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은샘·김성현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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