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폐기 빵에 '새 유효기간' 스티커 덧붙이고 재사용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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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해당 직원 징계 조치

맥도날드 매장 앞. 부산일보DB 맥도날드 매장 앞. 부산일보DB

서울에 위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 대상인 빵과 또띠아 등을 사용한 것을 한국맥도날드가 인정하며 "식품안전 위한 관리와 점검을 더욱 더 철저히 하겠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공익신고자의 제보를 통해 지난 1월 서울에 위치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되어야 하는 햄버거 빵, 또띠아 등 식자재에 유효기간 스티커를 새로 덧붙이는 방식으로 재사용 된 사실이 3일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맥도날드는 4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직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일로, 본사 지시는 없었다. 해당 직원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조치했다"고 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점장과 부점장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 없이 잘못된 판단을 내린 '팀 리더' 직책의 아르바이트생 1명을 최근 징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맥도날드는 이른바 '햄버거병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지난 2019년 매장 주방을 언론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며 '2차 유효기간'을 만들어 2차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는 즉각 폐기한다고 약속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 약속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맥도날드가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를 재사용한다는 공익신고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심사에 착수했다.


다음은 한국맥도날드 공식 입장 전문이다.

맥도날드, 식품안전 위한 관리 및 점검을 더욱 더 철저히 하겠습니다.

식품안전 및 품질관리는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안전한 제품만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오고 있는 가운데 유감스러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식품안전 확보 및 원재료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유효 기간이 지난 제품은 즉각적으로 폐기 조치하고 있으며, 이에 위배되는 사항 발견 시에는 내부 규정에 따른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내부 조사 결과 특정 매장에서 유효기간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규정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유효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 위한 지속적 지침 전달 및 교육 △매장 원자재 점검 도구 업데이트 △매장 원재료 점검 제도 강화 조치를 취했으며 추가적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문제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더 철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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