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선주자 윤석열 인터뷰]① 尹, ‘저격수’ 김진태 검증단장 검토에 “중립적으로 잘 하실 것”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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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패싱’ 입당 지적엔 “이미 시기 공감대, 논란 만들어 내는 것” 일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차려진 캠프 사무실에서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일 당 대선후보 검증단장에 김진태 전 의원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 “같은 당원인데 중립적으로 검증을 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내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에서 검증한다는 건 후보들끼리 불필요하게 (네거티브를)하지 말라는 뜻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태극기’ 세력과 밀접한 강성 친박(친박근혜)계인 데다, 2019년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윤석열 저격수’로 불렸다는 점에서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견제용’ 카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표 직속으로 (검증단을) 설치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의 검증단 설치에 대해 “독단적”이라고 비판했지만, 윤 전 총장이 이런 기류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의원이 과거 인사청문회 할 때 (비판을)많이 하셨지만, 같은 당원에게 그렇게까지 하겠느냐”며 “잘 하실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지난달 말 국민의힘 입당 당시 ‘지도부 패싱’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계셨고, 이미 (당 지도부와)늦지 않게 들어간다고 서로 공감대를 가진 상황이었다”며 “(논란은)그런 말을 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만드는 것 아니겠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입당 전 이 대표 등이 8월 ‘경선 버스’ 탑승을 강하게 압박한 데 대해서는 “내가 압박을 한다고 (따를) 사람은 아니고, 초기 경선부터 참여를 할 것이라고 이미 생각했고, 당적 없이 여러분을 만나보니 당에 들어가서 같이 정치 할 사람이 어떤 사람들인지, 내세울 정책은 어떤 건지 보여주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아 기왕 들어갈 거면 8월보다는 7월에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힘에 예상보다 빨리 입당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한 것 같다. 제1야당에서 후보를 다 뽑아 놨는데 나중에 따로 국민경선하자는 건 내 체질에 안 맞는 방식이다. 그래서 경선이 시작되면 그 전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마음을 먹은 이상 빨리 들어가는 게 맞겠다 하고 지도부에도 시그널을 줬다. 지도부로부터 특별한 환영을 받고 이런 것보다 다른 분들하고 비슷하게 가는 게 맞겠다 생각했다.”


-입당할 때 ‘지도부 패싱’ 논란이 있었다.

“권영세 당 대외협력위원장이 계셨고, 이미 늦지 않게 들어간다고 다 서로 공감대를 가진 상황이었다. 그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에 정식으로 인사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논란은)그런 말 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막 만들어 하는 아니겠나.”


-이준석 대표의 ‘경선 버스’ 탑승 압박이 입당 결정에 영향을 미쳤나.

“내가 압박을 한다고 (따를) 사람도 아니고, 초기 경선부터 참여를 할 거라고 이미 생각했고, 한 달간 당적 없이 여러분들을 만나보니까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분들도 당에 들어가서 향후에 같이 정치 할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내세울 정책이 어떤 건지 (빨리)보여주는 게 더 맞다는 의견을 내셨다. 물론 끝까지 버티다 마지막 가서 입당하라는 분들도 있었지만, 기왕에 입당할 거면 8월보다는 7월에 가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


-‘윤석열 저격수’로 알려진 김진태 전 의원이 당 대선후보 검증단장을 맡는다고 하는데.

“좀 전에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어차피 당에서 검증한다는 건 후보들끼리 불필요하게 (네거티브를)하지 말라는 뜻 아니겠나. 잘 하실 거다. 아마 과거 인사청문회 할 때 (저에 대한 공격을)많이 하신 것 때문에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이제 같은 당원인데 그렇게까지 하겠나. 중립적으로 (검증을)잘 하실 것 같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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