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스포츠 마케팅’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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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무라 노부유키(오른쪽 세번째) 렉서스코리아 사장과 KLPGA·KPGA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제공

최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이 주목을 받은 가운데 최근들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에는 거액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홍보대사 선정이나 후원의 이면에 이런저런 사연이 있거나 업체의 의도(?)가 깔려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5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안지현·허다빈·현세린 선수와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박상현 등 4명의 프로골퍼를 최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X 450hL’의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RX 홍보대사에 KLPGA 박현경·이소미·최혜진, KPGA 송영한·함정우 등 5명의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코리아가 이처럼 국내 프로골퍼를 대거 홍보대사로 선정한 것은 2019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일무역갈등과 그로 인한 일본차 불매운동 속에서 꽤나 공격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중대형 세단 ‘S90’의 캠페인 모델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스타 손흥민을 발탁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수입차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E세그먼트 시장에서 단종됐다가 새로 출시한 S90이 프리미엄으로 다시 올라서기 위해선 갈수록 이름값을 발휘하고 있는 손흥민 같은 스타가 필요했다. 그 덕분에 현재 S90은 볼보차코리아 내에서 ‘XC60’과 함께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9일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을 중형 상용차 ‘르노 마스터’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신 감독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미 신 감독이 르노 마스터 버스 15인승을 구매해 축구교실의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 차의 안전성을 알리는데 제격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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