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열린도서관 ‘오프니스-안목 설계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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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 “독창적이고 콘셉트 우수”

부산시는 건축사사무소 ‘오프니스’와 ‘안목’이 공동으로 제출한 부산시청열린도서관 설계안을 선정했다. 사진은 두 건축사사무소가 제시한 1층 투시도.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는 시청 로비에 들어설 예정인 ‘부산시청열린도서관’ 건축설계 제안공모에 부산 지역 건축사사무소 ‘오프니스’와 ‘안목’을 공동 설계자로 10일 선정했다.

앞서 부산시는 광역시 최초로 청사 로비를 도서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올해 7월 ‘설계 제안공모’를 진행했으며, 시 청사 내 위치라는 특수성과 공공적 가치, 품격 등을 고려해 ‘설계 제안공모’ 방식을 채택했다. 설계 제안공모는 완성된 설계안을 평가하는 설계 공모와는 달리 설계자의 경험과 역량, 수행계획과 방법 등을 기술한 제안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설계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공모 결과, 국내 건축사 10개 업체가 참가 등록했으며, 8월 6일 개최한 최종 심사에 3개 업체가 참여, 제안서를 토대로 직접 공모안을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자유토론을 거쳐 건축사사무소 ‘오프니스’와 ‘안목’이 공동으로 제출한 설계안을 선정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최종 선정된 설계안이 독창적이고, 콘셉트와 디자인이 매우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한, 시청 로비 공간이 ‘부산다운 건축’으로 좀 더 개방적이며 자유로운 공간, 시민의 일상과 어우러진 친근한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계안 당선자에게는 부산시청열린도서관의 설계권이 부여된다.

이번에 선정된 설계 제안공모 작품의 기본 방향은 기존 시청 동선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람들이 이동하는 동선은 기존 시청의 화강석 바닥을 유지하고, 나머지 영역의 바닥은 들어 올려 ‘계단형 독서공간+마루’로 계획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부산시청열린도서관은 3개월에 걸친 기본·실시설계 후 12월 건립공사 착공, 2022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 시는 국·시비 34억 원을 투입해 1층 로비와 3층 등에 1240㎡ 규모, 3만 권 상당의 장서를 갖춘 카페·서점형 열린 독서소통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서관은 층별로 기능을 분리해 1층은 독서뿐만 아니라 힐링과 소통의 오픈형 공간, 3층은 행정자료실, 커뮤니티실 등의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시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립 자문단의 의견도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시청열린도서관 조성을 계기로 부산시청 로비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힐링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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