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쿄올림픽 메달만큼 값진 ‘4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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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복식에서 4위를 한 신승찬(왼쪽부터)-이소희가 동메달을 딴 공희용-김소영과 함께 지난 2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남자 근대5종에서 아깝게 동메달을 놓친 정진화가 지난 7일 레이저런 경기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이 도쿄올림픽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친 ‘4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 기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도쿄올림픽에서 총 12개 부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여자 배구·높이뛰기·근대5종 등
총 12개 종목서 아쉽게 동 놓쳐
‘4위 순위’ 최다 부문 4위 차지

우리나라 선수들은 김연경이 이끈 여자 배구를 비롯해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남자 우하람,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 근대5종 정진화 등 ‘감동의 4위’들이 많이 나왔다. 이들을 지켜본 팬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도 ‘조금만 더 해서 메달을 땄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예전 올림픽처럼 메달 획득보다는 선수들의 열정에 더 큰 관심을 두는 분위기가 뚜렷해지면서 이번 도쿄올림픽은 ‘4위’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유달리 컸다.

이번 대회 최다 4위 부문 순위를 보면 미국이 26개의 ‘4위’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러시아올림픽위원회(15개), 영국(14개), 한국 순으로 이었다.

미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9개로 메달 순위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한 나라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영국도 금메달 2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4위’ 부문 1∼3위 국가들은 메달 수가 워낙 많아 4위도 자연스럽게 많은 결과로 볼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메달 순위는 16위지만 유독 ‘4위’ 순위는 4위로 상위권에 오른 셈이다.

국가별 순위가 아닌 개인 메달 순위로는 5관왕에 오른 수영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1위에 올랐고 수영 엠마 매키언(호주)이 금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2위다.

역시 호주 수영 선수 케일리 맥커운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하계 올림픽 사상 최초의 단일 대회 3관왕인 양궁의 안산은 금메달 3개로 자메이카 육상 선수 일레인 톰프슨, 뉴질랜드 카누 선수 리사 캐링턴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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