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주남저수지 가시연꽃, 다시 피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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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복원사업을 통해 최근 보라색 꽃을 피우기 시작한 가시연꽃.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일원의 가시연꽃군락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올 3월 씨앗 뿌린 뒤 집중 관리
군락지 복원 사업 성공적 진행

주남저수지의 대표 식물이면서 멸종위기 2급인 가시연꽃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군락을 이뤄 저수지 수면을 뒤덮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주남저수지에 연꽃이 과다 번식하면서 가시연꽃은 자취를 감췄다. 이에 창원시는 올해 3월부터 람사르문화관 앞 주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 일대에 가시연꽃 씨앗을 뿌린 뒤 수위를 일정하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가시연꽃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가시연꽃 씨앗은 지난달 하순부터 람사르문화관 뒤편에서 넓은 잎 사이로 보라색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저수지 수위를 일정하게 관리하고, 무성했던 연꽃을 제거해 펄 속에 있던 가시연꽃 종자가 발아하면서 복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창원시의 설명했다.

문용주 창원시 주남저수지과장은 “이번 복원사업은 주남저수지에서 자취를 감춘 가시연꽃을 복원한다는 의미와 함께 현장 체험을 통한 탐방객들의 자연생태환경 보전 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가시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의 보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시연꽃은 매년 6월 얕은 물 속에서 올라와 지름 1~2m의 원형 잎과 굵은 줄기에 억센 가시가 촘촘히 돋아나며, 8월 자주색과 보라색이 섞인 꽃을 피우는 수련과의 1년생 수생식물이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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