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문명의 위기’ 예술가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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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학의 ‘자가격리’. 민주공원 제공

문명의 위기를 맞이한 예술가들의 발언 21편이 펼쳐진다.

‘민중미술의 현장, 식민지구 2021-#코로나그램(이하 )’전은 29일까지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늘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식민지구 2021’은 6월 민주항쟁 34주년 기념전시 ‘민중미술 2021-지구표류기’ 중 지난달 개최된 민중미술가 이인철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섹션 전시이다.

민주공원서 ‘식민지구 2021’
민예총 예술인 등 26명 참여

‘식민지구 2021’에는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의 작가 2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맞닥뜨린 문명의 위기에 대한 생각과 ‘위드 코로나’ 시대 경험담을 관람객 앞에 풀어낸다. 이를 통해 좌절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슬기롭게 위기에 대처하는 사람을 응원하며, 변화된 삶에 대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소정 작가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쏟아지는 일회용 마스크와 포장재로 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만들어냈다. 전기학 작가는 자가격리 상태에서의 심리 상태를 병풍 양식의 연작으로 표현했다. 안중돈 작가는 기와, 페인트, 모래 등으로 각종 수치를 담아낸 코로나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김병학, 박경열, 박종범, 유경애, 윤은숙, 이루, 이창훈, 주남식 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 설치류는 ‘신종 바이러스 출현!-욕망덩어리’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플라스틱 병과 전구로 만들어진 이 ‘신종 바이러스’는 환경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바이러스로 지구를 병들게 한다.

‘식민지구 2021’ 전시는 9월에는 울산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온라인을 통해 VR(가상현실)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민중미술의 현장, 식민지구 2021-#코로나그램’=29일까지 민주공원 늘펼쳐보임방. 051-790-7400.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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