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 열에 아홉 “코로나 탓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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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울산시 사회조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울산 시민의 관심사는 ‘경제(돈)’와 ‘건강’에 집중되고, 시민 10명 중 9명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변화를 파악해 시책 수립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98년부터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지역 3814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주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교육, 문화·여가, 주거·교통, 고용·노동 등 10개 분야 163개 항목을 조사했다.

88.5% “팬데믹 후 불안” 응답
관심사 경제 77%·건강 64%
56% “울산서 계속 거주 의향”
40% “선호하는 주거지, 남구”

조사결과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 77.1%, 건강 64.3%, 자녀 양육과 교육 32.9%, 직업·직장 30%, 주택(주거) 20% 등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이 1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 15.9%,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15.8% 등이었다. 월평균 가구 지출은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 22.2%, 20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 19.8% 등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상 변화로 디지털 기기 사용(50.7%), 가사 활동(29.5%), 자녀 돌보기(16.6%) 등은 증가했다. 그러나 모임(83.7%), 여가(63.4%), 종교활동(46.8%), 취업 활동(23.5%) 등은 이전보다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는 ‘많이 받음’ 51.8%, ‘조금 받음’ 36.7%로 응답해 대다수 시민이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연·스포츠 행사 참가는 25.35%로 2018년 71.7%보다 크게 낮아졌다. 문화·예술행사 참가 또한 16.2%로 3년 전(49.6%)보다 급감했는데,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석됐다.

울산지역 평균 거주기간은 28.1년이었다. 응답자 56%는 ‘울산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주거 지역은 번화가와 교육시설이 집중된 남구가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주군(20.9%), 중구(16.3%), 북구(12.8%), 동구(9.9%) 순이었다. 2018년 이후 중구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반면, 울주군은 높아지는 추세다.

시민의 53%는 ‘지역 내 일자리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했다. 연령별로는 60대(61.2%)와 50대(57.5%)의 불만족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시민이 생각하는 경제활동 은퇴 연령은 평균 66.2세였다. 청년 거주 형태는 ‘주거비용 없음(가족 등과 함께 거주)’이 41.3%로 가장 많았다. 자가(30.3%)와 전세(10.1%)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의 15.9%는 1인 가구였다. 청년들은 61.3%가 취업이나 창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46.2%는 울산에서 취·창업을 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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