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고 선후배 김하성·박효준, MLB 선발 출전했지만 ‘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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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선후배인 김하성과 박효준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이 마이애미 수비에 아웃을 당하는 모습(왼쪽)과 전날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삼진을 당한 박효준. AFP·AP연합뉴스

야탑고 선후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발 출전을 했지만 빈손으로 경기를 마쳤다.

12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에서 0.210(214타수 45안타)으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는 0-7로 패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4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 멀티 출루에 성공한 유일한 타자는 김하성이다.

전날 생애 첫 빅리그 홈런을 때렸던 박효준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효준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1번 터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리던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0.310에서 0.273으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0-4로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상대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1회말 선두타자 박효준을 삼진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해 개인 통산 11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올해 40세인 웨인라이트는 9회까지 공 88개만으로 경기를 마쳐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8년 이후로 88구 이하로 완봉승을 기록한 최고령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편 김하성과 박효준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야탑고 야구부 1년 선후배 사이다. 박효준은 고교시절 선배 김하성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를 꿰찰 정도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졸업 후 한국과 미국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가던 두 사람은 올해 빅리그에서 다시 모였다. KBO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국내 최고 유격수로 성장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고 올 시즌 MLB에 진출했다.

박효준은 3학년이던 2014년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이듬해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박효준은 올해 마침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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