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공급 차질이 불러온 ‘접종 간격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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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에 따라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일이 일괄적으로 조정됐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 조정으로 인해 오는 16일 이후 2차 접종은 1차와의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일괄적으로 6주로 조정됐다. 다만 일부 직업군은 예외다. 고3과 고등학교 교직원, 기타 대입 수험생, 입영장병의 2차 접종은 수능과 입대 일정을 고려해 당초 계획대로 시행된다. 교육과 보육 종사자는 2학기 개학 등에 차질이 없도록 1차와의 접종 간격이 기존 4주에서 5주로 길어진다.

화이자·모더나, ‘6주 후’로 조정
교육·보육 종사자는 5주로 변경
고3·고교 직원·입영병 등은 4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일이 늦어지는 것은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에 따른 것이다. 앞서 모더나사는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로 이달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 분의 절반 이하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모더나는 지난달에도 공급 예정의 일부 백신 물량을 이달로 지연 배송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파견해 공식 항의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일정은 현재 모더나와 실무 협의를 하는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는 나간다는(출국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계약에 대해 항의할 수 있는 위반 사항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급 확정 통보를 받았던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은 관행상 처음이고, 모더나사와만 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표단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모더나 백신 공급 문제 등으로 정부의 11월 국민 전체 백신 접종률 70% 달성 계획도 차질을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9일부터 진행된 18∼49세 국민 대상 10부제 예약의 이틀 예약률이 50%대에 그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손 반장은 “전체 목표치 70%에 미달하고 고령층 예약률 80%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본인의 건강을 위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약을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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