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수산청 “한국 원양어선 안전관리 훌륭해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아그네스 108호’ 김용환(왼쪽 두 번째) 선장이 철저한 안전 관리로 국위를 선양했다며 한국원양산업협회의 감사패를 받았다. 오른쪽은 안드레아 클라우센 포클랜드 수산청장이 아그네스 108호가 안전규정을 잘 지켜 감사하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한국원양산업협회 제공

포클랜드 어장에 조업 중인 우리나라 오징어채낚기 어선이 철저한 안전 관리로 포클랜드 정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한국원양산업협회는 13일 “현지 지역사회에 조업국으로서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우리 오징어채낚기선단 선장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어준 ‘아그네스 108호’ 김용환 선장에게 협회장 명의의 감사패와 남서대서양오징어어업위원장 명의의 부상을 지난 12일 수여했다”고 밝혔다.

오징어채낚기 아그네스 108호
입어 허가 위해 안전 검사 진행
클라우센 청장 “새 기준 잘 준비”

‘아그네스 108호’는 올 2월 포클랜드 스탠리항에서 이번 어기 포클랜드 입어 허가장을 받기 위해 포클랜드 수산청의 안전검사를 진행했다. 아그네스 108호의 선령은 38년. 어느 곳 하나 문제가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노후선이었다. 안드레아 클라우센 포클랜드 수산청장을 비롯한 현지 수산청 관계자는 아그네스 108호에 승선해 선박 안전검사와 안전훈련 상황을 점검했다.

현지 수산청장은 점검 현장에서 “노후선이라도 관리를 잘한다면 지난해부터 적용된 포클랜드 항만국의 엄격한 안전 기준에 충분히 부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며 “김용환 선장을 비롯해 아그네스 108호 선원들이 검사를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수산청장의 감사 표시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드레아 클라우센 청장은 “새롭게 적용된 구조보트로 실시한 추락 선원 구조 훈련을 참관한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었고 한 해 동안 새로운 기준을 지키는 것이 어려웠겠지만 대단히 발전했고 잘 준비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남겼다.

한국원양산업협회 윤명길 회장은 “2019년에도 수산청장이 우리나라 포클랜드 원양어선의 안전 상태와 정확한 어획물 계량과 보고를 확인하고 감사 편지를 보내 현지 신문에도 보도된 적도 있다”며 “이번 아그네스 108호 건으로 우리나라 어선이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선원들의 안전의식이 높다는 이미지를 높이게 돼 기쁘고, 앞으로도 우리 선사들은 안전 조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