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시대’ 맞은 부산상의·소상공인, 상생의 불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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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회관에 부산 26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부산시 소상공인연합회가 둥지를 틀었다.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부산상의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인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공간을 내준 것인데 향후 두 단체가 어떤 협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장인화 상의 회장 외연 확대 의지
상의 1층에 소상공인 둥지 내줘
다양한 협력사업·애로 해소 기대

부산시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부산상의 1층에 사무실을 새로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소상공인 지원 업무에 나섰다. 연합회는 지난해 말부터 부산 연제구에 한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했는데 부산상의 회관에 공간을 확보하면서 이전하게 됐다.

지역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인 연합회는 ‘소상공인보호 및 지원에 대한 법률 및 소상공인 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경제단체로 지난해 11월 23일 공식 발대식과 노의석 회장 취임식을 통해 사실상 새롭게 출발했다. 당시 부산 11개 구·군에 지역 연합회가 결성됐으나 지금은 부산 16개 구·군에 회장이 임명돼 있다.

이번 연합회의 부산상의 이전은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취임 초부터 상의 외연 확대 의지를 보이면서 가능했다. 연합회는 35평(115㎡) 규모의 사무실 임대료를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장 회장은 “지역 소상공인 가운데 상의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경우도 있고 기존 상의 회원사와 상공인 간에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가 한층 도약할 수 있다고 본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소상공인들을 지원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다양한 협력 사업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6월 부산상의가 지역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업체인 라라스테이션과 업무협약을 맺을 때 연합회 회장도 동행했다. 앞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은 라이브 커머스로 생산 제품 등을 홍보할 수도 있게 됐다. 부산상의는 또 회원사들과 연계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취급하는 식음료나 생산 제품 홍보나 판매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연합회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소상공인 규제와 애로사항 발굴·해소 활동에 대한 부산상의 지원도 기대된다. 부산상의는 연구나 실태조사 역량 자체가 상당해 연합회 측 관련 업무의 측면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연합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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