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화명 사토장이 산책길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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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터널공사에서 배출된 토사가 10년간 방치된 사토장이 걷고 싶은 산책길로 탈바꿈했다.

부산 북구청은 화명동 화명수목원~대천천 누리길 보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북구청은 화명사토장이 있던 5만 5000㎡ 부지에 예산 19억 6000만 원(국비 12억 6000만 원, 시비 4억 원, 구비 3억 원)을 투입해 녹지휴식공간을 조성했다.


북구, 19억 들여 260m 덱 구축
화명수목원~대천천 누리길 연결

시민들이 산책하기 좋게 260m 길이 보행데크를 구축해 화명수목원과 대천천 누리길의 단절구간을 연결했다. 또 해당 구간에 수국을 심고 전망대 쉼터, 자전거 주차대, 주차장, 화장실 등을 만들었다.

이곳은 그동안 금정산 사토장이 있던 곳으로 2009년 고속철도 금정산 구간 터널공사에서 나온 토사들이 매립된 곳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모두 5만 5000㎡ 부지 중 1만 5000㎡에 나무와 바위 등을 심어 등산로로 만들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소홀한 관리로 담배꽁초, 술병, 베어진 나뭇가지 등이 나뒹구는 쓰레기장으로 전락해 주민들의 불만 많았다.

하지만 2019년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에서 사업대상지로 선정되며 국비를 받으며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시민과 환경단체도 일제히 환영한다. (사)대천천네트워크 유진철 환경감시단장은 “그동안 쓰레기가 나뒹구는 우범지대였지만 이번 사업으로 산책하기 좋은 길로 바뀌어 벌써 많은 시민들이 찾아 앞으로는 북구의 명소가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구청은 인근에 대천천 누리길 유아숲 체험원을 조성 중이어서 산책길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아숲 체험원은 이르면 올해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북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자연 환경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힐링과 치유의 쾌적한 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림 환경을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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