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퇴치에 韓·中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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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연안을 덮친 괭생이모자반. 부산일보DB

한국과 중국이 부유성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의 공동 경보체계를 갖추고 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제10차 한·중 수산고위급회담이 지난 19일 열렸으며 괭생이모자반의 경보체계 구축, 수산양식 기술협력, 수산물 교역 확대 등 수산분야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10차 수산고위급회담 개최
경보체계 구축·제품 개발 진행
불법 어업 감소 위해 공동 노력

수산고위급회담은 2013년 처음 시작됐으며 2017년부터는 격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는 해양수산부 김준석 수산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해수부, 외교부,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어업관리단 등이 참여했고, 중국 측에서는 류신중 농업농촌부 어업어정관리국장을 수석대표로 농업농촌부, 외교부, 중국해경국, 중국수산과학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중국은 두 나라의 어업의 골칫거리가 된 괭생이모자반 등 부유성 해조류의 발생원인을 분석하여 예측 가능한 경보체계를 구축하고 괭생이모자반의 유용성 분석을 통한 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괭생이모자반은 김, 다시마 양식장에 들어와 시설에 부착해 엽체를 탈락시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을 일으켜 어업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또 중국어선의 무허가조업, 폭력 저항 등에 대해서도 양국 어업지도단속기관 간 직접 인수인계 등 성과가 나고 있음을 평가하고 불법 어업 감소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7월 공동으로 실시한 서해 수산자원 공동방류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해양생태보호를 위한 해양 폐기물 수거 사업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두 나라는 합의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도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서해와 제주도 연안에 대량으로 유입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에 대해 공동 연구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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