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 탈출시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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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등 세계 축구계, 구명 운동

국제축구연맹(FIFA) 등 세계 축구계가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집권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AP 등 주요 외신은 FIFA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을 탈출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여러 정부에 보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축구 선수 권리 보호 단체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도 FIFA에 발맞춰 각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FIFpro는 성명을 내고 “탈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안전한 것으로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2007년 창단한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 대표팀은 이 나라 여성 자유의 상징이었다. 여성을 억압하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여자 축구 선수들은 보복이 두려워 숨어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팀 전 주장인 칼리다 포팔은 최근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자국에서 여자 축구 선수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포팔은 “선수들에게서 메시지를 받는다. 그들은 울면서 ‘우리는 버려졌고, 집에만 틀어박혀 나갈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겁에 질려있다”면서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울면서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FIFA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며 우려스럽다. 선수들의 상태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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