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모가디슈’가 이끈 극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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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관객수 전년보다 24% 늘어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2021)의 기세는 대단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에도 불구하고 7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가 각각 683억 원과 698만 명을 기록해 7월 극장가는 꽤 선전했다는 평가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7월 한국영화 산업 결산에 따르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와 한국영화 ‘모가디슈’ 개봉으로 극장가는 활력을 되찾았다. 7월 전체 관객수인 698만 명은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136만 명이 늘어나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블랙 위도우’는 한국시장에서 마블의 달로 불리는 지난해 4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1년 이상 개봉이 연기된 끝에 지난달 개봉할 수 있었다. 개봉 이후 7월 한 달간 ‘블랙 위도우’는 275만 명의 관객(매출 279억 원)을 불러모으며 현재까지 올해 한국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 위도우’에 이어 7월 흥행 2위는 한국 제작사가 만든 태국 배경의 공포영화 ‘랑종’이었다. 7월 관객 수는 85만 명, 매출액은 84억 원이었다.

반면, 외국영화 선전으로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는 2004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가동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할리우드 극장가가 셧다운 되면서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영화 개봉이 전 세계적으로 미뤄져 한국영화 개봉이 줄을 이었다. ‘#살아있다’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 같은 영화가 이때 개봉하면서 반사 이익을 누렸다.

그나마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가 21일 기준 관객 수 269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소말리아 주재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공동 탈출기를 그린 영화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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