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대표팀, 눈부신 활약 ‘감동의 메달’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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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8일 열린 2020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1-2)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서수연이 중국의 리우 징과 접전 끝에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29일 육상 여자 200m(스포츠등급 T36) 결선에 출전한 전민재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0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이 탁구 종목을 중심으로 메달을 연이어 수확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29일 현재 최소 금메달 1개(주영대-김현욱 결승 승자), 은메달 3개(서수연 확정, 김영건 확보, 주영대-김현욱 결승 패자), 동메달 6개(이미규, 윤지유, 정영아, 남기원, 박진철, 차수용 확정)를 확보했다.

주영대·김현욱·서수연·김영건 등
금 1·은 3·동 6개 확보하며 선전
유도 이정민, 남자 -81㎏ 동 추가
남자 휠체어농구, 21년 만에 첫 승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한 남자 단식 ‘스포츠등급 1’ 국가대표 에이스들의 활약은 단연 눈부셨다.

이들은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단식 4강에서 주영대가 남기원을 3-0(11-6 11-3 11-8)으로 꺾고, 김현욱이 토머스 매슈스(영국)를 3-0(11-7 12-10 11-9)으로 돌려세웠다. 주영대와 김현욱은 30일 오후 결승에서 금메달의 주인을 놓고 다툰다.

4강에서 패한 남기원은 동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종목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고, 30일 도쿄 하늘에 태극기 세 개를 나란히 올리게 됐다.

이날 오후 펼쳐진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1-2) 결승에선 에이스 서수연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서수연은 리우 대회 결승에서 석패했던 ‘중국 최강 에이스’ 류징(33)과의 리턴매치에서 세트스코어 1-3(7-11 8-11 11-4)으로 분패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서수연(스포츠등급1-2)의 첫 은메달과 함께 동메달 6개를 확정했다. 도쿄 패럴림픽 탁구는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로 시상하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오르면 최소 동메달을 목에 건다.

여자 단식에선 울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인 이미규(스포츠등급 3)가 4강전에서 알레나 카노바(슬로바키아)에게 1-3으로 패했고, 윤지유(스포츠등급 3)가 ‘디펜딩 챔프’ 쉐쥐안(중국)에게 선전 끝에 2-3으로 석패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정영아(스포츠등급 5)도 4강전에서 장볜(중국)에게 0-3으로 패해 동메달로 단식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베테랑 김영건(스포츠등급 4)이 네심 투란(터키)과 4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또 박진철(스포츠등급 2)이 라팔 추페르(폴란드)에게 1-3, 차수용(스포츠등급 2)이 파비앵 라미로(프랑스)에게 1-3으로 패해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유도에서도 동메달 한 개가 추가됐다. 이정민(31·평택시청·스포츠등급 B2)이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남자 유도 -81㎏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미트로 솔로베이(우크라이나·B2)를 누르고 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1년 만에 패럴림픽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한국 휠체어농구는 28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콜롬비아를 66-54로 꺾었다. 앞서 스페인과 터키, 일본에 내리 3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한국 휠체어농구가 패럴림픽 무대에서 승리한 건 마지막 출전이던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하지만 패럴림픽 3회 연속 메달 역사에 도전한 한국 장애인 육상의 '간판' 전민재(44·전북장애인체육회)는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육상 200m(T36) 결선에서 31.17초로 최종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천영철·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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