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노리는 추격자들 잇단 부산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본격적인 대선 경선 레이스 시작과 함께 야권의 ‘추격 그룹’ 후보자들이 줄줄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유력 주자가 없는 PK를 토대로 지지세력을 다져 선두 그룹을 추격할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야권 후보들 PK서 “반등 모멘텀 찾겠다”
원희룡, 1박 2일 ‘100조 프로젝트’ 홍보
황교안·박진 당협 순회… 심상정은 가덕도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다음 달 1일 가덕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신공항 추진 상황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자갈치시장과 부산 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를 찾아 청년, 소상공인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 측은 “특히 신공항과 청년 문제를 집중적으로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다음 날인 2일에는 신고리 5·6호기와 울산시당을 찾는 등 자신의 고향인 부울경을 기반으로 당내 지지율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같은 당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31일부터 이틀간 부산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2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1호 공약으로 ‘100조 원 규모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한 만큼 부전시장 등을 찾아 소상공인 민심 확보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100조 원 규모 예산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정책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진 의원은 부울경 당협을 순회하며 당내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뒤처진 지지세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부울경 일정을 소화한 박 의원 측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통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현황을 확인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다음 달 1일 첫 지역 공식 일정으로 부산을 찾는다. 심 의원은 가덕도 생존대책위를 면담하고 공항 예정부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박 시장을 면담하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심 의원 측은 “부산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가덕신공항보다 더 나은 것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부산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행선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