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생태체육공원 조성 환경단체-지역 주민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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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대동생태체육공원 조성사업을 놓고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간에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단체가 “낙동강 수질과 환경보호가 먼저”라며 해당 사업의 철회를 주장하는데 반해 지역주민들이 “주민 숙원사업으로 계획대로 추진해야한다”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낙동강변에 파크골프장 등 추진
김해시 국비 지원받아 이달 착공
환경단체 “수질 악영향” 철회 촉구
대동면 주민 “숙원 사업 계획대로”


김해 대동면체육협의회 등 대동면 자생단체 대표들은 2일 김해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동강변 시민여가공간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며 대동면민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주민대표들은 “대동면 일원 낙동강변은 4대강 사업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체육시설 하나 없었는데 이번에 생태체육공원 조성계획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지역민들과는 아무런 소통도 없이 환경단체가 나서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녹조현상은 대동면 일원에만 있는 특수상황도 아닌데다 환경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순서”라며 “김해시는 대동일원 낙동강 둔치가 여가녹지공간으로 거듭난 뒤 주민들에게 되돌려질 수 있도록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들의 반발에 앞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자료를 내고 대동생태체육공원 조성사업의 철회를 요구했다.

환경단체는 “지난 2018년 낙동강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20만 cell/㎖로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김해시는 별다른 행정조치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낙동강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행정관청이 앞장서 환경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동생태체육공원은 김해시 대동면 조눌리 33 일원 낙동강변 9만여㎡ 부지에 야생화단지와 미로숲, 잔디광장 등 여가녹지공간을 중심으로한 생태공원과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원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해 시가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내 환경문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지원속에 내년 7월 준공 계획으로 이달 말 착공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생태체육공원은 물론 전국 최대 규모 화훼단지인 대동화훼단지 일원에서 생산되는 국화 등 각종 화훼류의 판매점 운영과 꽃축제장소로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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