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막자! 벌크선 활용 수산물 수출 돕는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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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컨테이너선 구하기가 힘들자 벌크선과 다목적선 등이 수출에 동원되고 있다. 1800TEU급 다목적선 ‘우라니아(Urania)호’가 부산항에서 수출 기업의 화물을 싣고 있다. HMM 제공 최근 컨테이너선 구하기가 힘들자 벌크선과 다목적선 등이 수출에 동원되고 있다. 1800TEU급 다목적선 ‘우라니아(Urania)호’가 부산항에서 수출 기업의 화물을 싣고 있다. HMM 제공

물류 대란 극복을 위해 벌크선을 활용한 수산물 수출, 장치장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이 물류 대란으로 수출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하는 환적 수산물 업체를 위해 7일 벌크선을 통한 수출이 가능하도록 긴급대책을 내놨다. 그동안 러시아와 알래스카 등지에서 어획된 외국 수산물은 감천항 냉동창고에 보관 뒤 컨테이너를 통해 유럽 지역으로 환적 수출이 됐다. 하지만 해상운임 상승과 컨테이너 물류 대란이 일어나며 수출용 컨테이너 선박 확보가 어려워지자 감천항 냉동창고에 수산물 재고가 쌓이게 됐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벌크선을 이용해 환적 수산물을 수출하려 했지만 EU(유럽연합) 수출에 필수적인 벌크 화물에 대한 세관의 비가공증명서 발급, 벌크선 선적 관련 물류 절차가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세관은 관련 선사, 물류업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문제점을 파악한 후, 벌크화물 비가공증명서 발급기준, 적재관련 물류절차 등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EU로 향하는 환적 수산물 수출은 연간 5만t가량으로 이를 벌크선으로 대체할 경우 2500TEU 정도의 컨테이너 선복 확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물류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물 업체들이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것"이라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출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화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하기 위해 이달 8일부터 부산항 내 수출화물 보관장소 5만㎡를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수출물동량 증가세에 대응해 올 7월부터 부산항 내 수출화물 보관을 위해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이하 서컨 배후단지) 일부(7만㎡, 2450TEU)와 안골 장치장(600TEU)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이달 8일부터는 부산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4만㎡를 공급하고, 10일 이후에는 북항 우암부두에 1만㎡를 제공한다. 이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33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를 전망이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산항의 화물 보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출화물 보관장소가 적기에 추가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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