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오토쇼… 키워드는 ‘친환경’‘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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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AA 모빌리티 2021’ 개막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친환경과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 행사로 열리는 ‘독일국제오토쇼(IAA)’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내연기관 차량 대신 향후 양산하게 될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기술력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IAA 모빌리티 2021’은 독일 뮌헨 노이에 메쎄 컨벤션에서 7일 개막해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선 700여 개 글로벌 자동차·모빌리티·부품 기업 등이 친환경 신기술과 100여 개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선보였다.

4대 모터쇼, 7~12일 뮌헨서 열려
주제는 ‘탄소 중립 실현 위한…’
차·모빌리티 기업 700여 개 참여
전기·수소전기·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기술·월드프리미어 공개


북미국제오토쇼(NAIAS), 제네바모터쇼, 파리모터쇼와 함께 ‘4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는 올해부터 변화가 적지않다.

우선 70여 년간 홀수 해마다 행사를 열었던 무대를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옮겼다. 또 참가 업체 대부분이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전기차 또는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미래 주류시장에 힘을 실었다. 공식 명칭에서도 기존 자동차 전시회에서 종합 모빌리티 전시회로 변화하는 의미를 담아 ‘모빌리티’를 넣었고, 모터쇼의 주제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모빌리티의 길’이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월드프리미어를 대거 선보였다. BMW그룹은 ‘순환 경제’를 이번 모터쇼의 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i4’와 ‘iX’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를 선도하다’를 주제로 준대형 세단급 전기차 ‘더 뉴 EQE’를 비롯해 ‘컨셉 EQG’ ‘메르세데스-AMGEQS’ ‘컨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등 순수 전기차 모델과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메르세데스-AMG GT E 퍼포먼스’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E는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쿠페 ‘ID.5 GTX’를 준비했다. 사륜구동인 ID.5 GTX는 1회 충전 때 최대 497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전기구동 콘셉트카 ‘그랜드스피어’를 공개했다. 럭셔리 세단인 그랜드스피어는 완전 자율주행(레벨4) 기능이 적용됐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750km에 달한다.

포르쉐도 이번 모터쇼에서 천연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순수 전기 레이싱 콘셉트카 ‘미션 R’을 공개했다. 최고출력 1088마력을 내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2.5초가 걸리지 않는다.

국내 업체들 중에선 현대차가 글로벌 메이커들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전시장을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의 각 축을 대표하거나 상징하는 전시물로 꾸몄다.

또한 세계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 택시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이번 전시회에서 일반에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향후 출시할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전시하고 하반기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SUV 컨셉의 실루엣을 미리 선보이는 등 전동화 차량 중심의 클린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 기술 바탕의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으로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아는 이번 IAA에서 전용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모터쇼 기간 뮌헨에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공개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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