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강윤성 “피해자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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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 전 얼굴 첫 공개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 살해 혐의를 받는 강윤성이 7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발찌를 훼손하기 전후에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처음 마스크 쓴 얼굴을 드러낸 강윤성은 검찰 송치 직전 “피해자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강윤성에게 △살인 △강도살인 △살인예비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강윤성은 이날 검정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언론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강윤성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강윤성은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언론에 사실 관계와 다르게 보도된 것이 많았다”며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한 게 아니라 금전적 문제로 인해 범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윤성을 송치한 이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강윤성이 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결심했고, 1차 범행 전 흉기와 절단기를 구매한 정황 등을 볼 때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서울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 A 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강윤성은 첫 범행을 저지른 지 사흘 뒤인 29일에는 50대 여성 B 씨를 차에서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윤성은 1차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25일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고, 범행 당일인 26일에는 미리 흉기와 절단기를 산 것으로 드러났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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