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악 기반한 ‘창작 국악관현악’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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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음악은 가치가 크다. 전통 음악을 무대에 올려 꾸준히 알리고 보존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현대 음악으로 확장해 나가는 일 역시 의미가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이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국악을 꾸준히 선보이는 이유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상반기 정기 연주회를 열었던 전통 가곡(歌曲) 중 계면조 13곡 전곡을 바탕으로 창작 국악관현악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2014년부터 시작한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의 6번째 공연을 10~11일 개최한다.

국립부산국악원, 10~11일 연주회 개최
상반기 무대 올린 13곡 바탕으로 창작
‘전통에 대한 경의’ 시리즈 6번째 공연

2019년 전통 가곡 중 우조 13곡 전곡을 연주한 이후 그 해 하반기 국악관현악으로 우조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품을 선보인 것처럼, 올해는 상반기 가곡 중 계면조 13곡 전곡을 연주했고, 하반기에 창작 국악관현악 작품을 준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가곡은 선비들이 풍류방에서 부른 노래로 시조시를 관현악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조선시대의 성악곡 개념이다. 가곡은 우조(가곡·시조와 같은 정악풍과 유사한 느낌의 악조)와 계면조(판소리·산조의 악조와 성음 중 하나)로 나뉜다.

‘전통에 대한 경의 Ⅵ’에서 선보이는 창작곡 4곡은 모두 위촉 초연 작품이다. 이음스튜디오 대표 이정면이 작곡한 여창 가곡 계면 이수대엽(二數大葉) 주제에 의한 관현악 협연곡 ‘이백화(二白花)’, 한양대 및 이화여대 국악과 강사 이경은이 작곡한 가곡 계면 편수대엽(編數大葉) 주제에 의한 거문고 협주곡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앙상블 시나위 멤버 정송희 작곡의 남창 가곡 계면 언롱(言弄)을 위한 국악관현악 협연곡 ‘이백지몽’(李白之夢),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 김성국 작곡의 가곡 계면 언편(言編)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달놀이’를 이번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성악단 40여 명이 출연한다. 기악단의 유연정, 성악단의 이희재, 김윤지 단원과 협연하고 KBS 국악관현악단 원영석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한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매년 전통 음악을 상반기에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한 창작곡 무대를 꾸며 우리 음악의 폭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창작국악 지평을 넓히는 작업으로 관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전통에 대한 경의 Ⅵ=10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8000원~1만 원.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및 전화 예약 가능. 051-811-0114.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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