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중동 바람길 개척’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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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이 요르단 대한풍력 발전사업 종합준공으로 ‘중동의 바람길 개척’에서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한국남부발전은 7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Amman)에 위치한 W호텔에서 ‘요르단 대한풍력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주요르단 대한민국 대사, 요르단 에너지자원부 장관, 요르단 전기위원회 위원장, 요르단 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요르단 대한풍력 발전소 준공
타필라 5만 가구 에너지 공급

이 사업은 남부발전과 DL에너지(옛 대림에너지)가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요르단 타필라 지역에 3.45MW(메가와트) 규모 풍력발전기 15기 즉, 총설비용량 51.75MW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총 1200억 원이 투입됐다.

준공 후 20년간 요르단전력청(NEPCO)과 전력 판매 계약을 통해 총 3600억 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남부발전은 기대했다.

남부발전은 2015년 요르단 정부의 사업 승인을 받은 뒤 용지 확보, 인허가, 전력 판매계약, 금융 조달 등 3년여에 걸친 끈질긴 협상 끝에 착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지 확산을 위해 요르단 정부가 공사중단 조처를 하고 국경을 폐쇄하면서 인력, 기자재 수급 등 건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남부발전은 요르단 정부와 협상을 통해 건설인력의 특별입국 승인, 지역 주민 채용 등 대안을 마련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남부발전은 대한풍력 운영을 통해 요르단 타필라(Tafila) 지역 5만여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대한풍력 발전사업은 국내 발전사 최초의 중동 풍력사업으로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사업 개발 전 과정을 남부발전이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며 “이런 성과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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