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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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고교 감사도 진행

경남의 한 고교에서 발생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사건의 전모는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경찰청에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의뢰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4일 경남도 내 한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A 군이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담임교사에게 자백했다.

보도 내용은 한 학생이 수시 학교장 추천에 필요하다며 메신저 채팅방을 통해 과외를 신청받는 대학생에게 접근해 모의평가 당일 아침 시험지를 보여주며 미리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었다. A 군은 문제지를 교사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라, 모의평가 하루 전인 8월 31일 밤 10시께 학교 진학상담실에 들어가 시험지를 몰래 촬영해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A 군 진술이 사실인지 등을 명확히 가리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또 모의평가 성적이 수시 등에 어떤 이익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시험지를 왜 유출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이 이 사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교육청에서는 시험지를 평가관리실에 이중으로 봉인해 보관하지 않고 진학상담실에 보관한 관리 소홀 등에 대해 신속히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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