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사이판 트래블 버블 반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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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사이판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여행객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트래블 버블 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위축됐던 국제선 노선의 회복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항공사들의 판단이다.

북마리아나 제도 여행객 증가세
아시아나 “중·대형기 운항 검토”

마리아나관광청은 한국 최초 트래블버블 여행지인 북마리아나 제도의 여행상품 예약자가 17일 기준으로 4000명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이판이 포함된 북마리아나 제도 여행객은 매일 수백 명씩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 추석연휴가 포함돼 있는 9월 중·하순의 예약자가 300명을 넘긴 상태다. 북마리아나 제도 가운데 사이판 상품 예약자가 가파른 폭으로 상승하며 이웃 섬인 티니안, 로타를 일정에 포함하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마리아나관광청의 설명이다.

북마리아나 제도 여행의 국내 모객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8월까지도 낮은 수준이었지만 9월 모객은 전월 대비 890% 급증했다. 10월과 11월 모객도 8월 대비 각각 1580%, 2186%가 증가했다.

마리아나관광청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경우 10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8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일 기준 총 258명으로 이 가운데 86%는 외부유입 확진자(222명)였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36명으로 3월 이후 지역 발생 확진자가 없다는 게 마리아나관광청 측의 설명이다.

사이판 트래블 버블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사이판 노선 승객도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사 노선을 이용하는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객이 연말까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23일 분석했다.

추석 연휴인 18일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행 항공편의 탑승율은 85%였다. 해당 항공편 탑승객 150명 가운데 95% 이상이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여행 수요였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예약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의 예약 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백신접종율 증가에 따른 여행 심리의 회복 기조에 맞추어 국제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판행 예약율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관광상품 확대, 중·대형 기종 운항 검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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