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1] 봉준호·박찬욱·레오 카락스… ‘거장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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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찾는 스타들

봉준호 감독

올해 BIFF에는 ‘영화 축제’를 빛낼 국내외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코로나19로 규모를 대폭 축소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거장 감독과 인기 배우가 부산을 찾을 예정이라 현장의 열기는 더욱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선 봉준호, 박찬욱, 임권택, 이창동 감독 등 거장 감독과 윤단비 감독 등 신진 영화인이 골고루 참석한다.

봉준호, 하마구치 류스케와 대담
임권택·이창동·윤단비 감독 등
수상자 또는 심사위원으로 참석
송중기·박소담, 개막식 사회
엄정화·조진웅은 심사위원 맡아

봉준호 감독은 올해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와 ‘우연과 상상(Wheel of Fortune and Fantasy)’ 등 두 편의 작품을 들고 부산을 찾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에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우정을 쌓아온 두 감독의 영화 대담을 들을 수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다.

영화 ‘올드보이’(2003) 등을 만든 박찬욱 감독도 다음 달 BIFF를 찾는다. 충무로 대표 영화인 중 한 명인 박 감독은 이무영 감독과 함께 커뮤니티비프 행사와 마켓 콘퍼런스에서 스토리텔링과 영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는다. 임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뒤 ‘씨받이’(1986)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등 100여편의 작품을 연출한 충무로 대표 거장이다.

영화 ‘초록물고기’(1997)와 ‘박하사탕’(1999) ‘버닝’(2018) 등을 만든 이창동 감독은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심사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찾는다. 장준환 감독과 정재은 감독은 올해 뉴커런츠상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윤단비 감독은 선재상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참석한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를 선보이는 임상수 감독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신작은 임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극 영화다. 영화 ‘바람난 가족’(2003)과 ‘하녀’(2010) ‘돈의 맛’(2012) 등을 만든 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한 탈옥수와 환자가 우연히 거액을 손에 넣은 뒤 특별한 동행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 감독은 개막작을 선보인 뒤 주연 배우들과 함께 직접 영화 소개를 할 예정이다.

해외 감독 중에는 레오 카락스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디파 메타,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 등이 영화제를 빛낸다.

이 가운데 레오 카락스 감독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아네트’를 들고 부산에 온다. 뮤지컬 영화인 이 작품은 ‘퐁네프의 연인들’(1991)로 잘 알려진 감독이 ‘홀리 모터스’(2012)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을 만났으며, 감독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카락스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인도계 감독인 디파 메타 감독은 올해 뉴 커런츠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신작인 ‘퍼니 보이’는 아이콘 섹션에 초청돼 감독과 영화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1991년 첫 장편 ‘샘 앤드 미’로 영화계에 데뷔한 감독은 영화 ‘원소 3부작’으로 불리는‘불’(1996) ‘흙’(1998) ‘물’(2005) 등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이란 감독인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은 지석상 심사위원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인 크리스티나 노르트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카를로 차트리안과 칸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인 크리스티안 존도 올해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정상적으로 열릴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엔 인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꾸민다. 화려한 드레스와 수트를 입은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올라 영화 잔치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배우 송중기와 박소담은 다음 달 6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BIFF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두 사람은 스크린과 TV,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영화인이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송중기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와 ‘빈센조’(2021), 영화 ‘군함도’(2017) ‘승리호’(2020)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박소담은 영화 ‘상의원’(2014) ‘베테랑’(2015)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등에 출연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왔다.

배우 엄정화와 조진웅은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맡아 영화제를 찾는다. 1993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로 연예계에 데뷔한 엄정화는 가수와 연기자를 오가며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출연작으로는 영화 ‘싱글즈’(2003) ‘해운대’(2009) ‘오케이 마담’(2019) 등이 있다.

조진웅은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명량’(2014) 등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혀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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