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광역버스서 똥 누고 내린 60대…누리꾼 “역겹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버스 기사 "2800원에 똥 치우는 값은 포함되지 않아"

6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광역버스에서 대변을 누고 달아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6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광역버스에서 대변을 누고 달아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광역버스에 대변을 누고 달아난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5일 '광역버스에 똥 싸고 간 중년 남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직도 이런 분들이 계신다. 선배 기사님들한테 말로만 듣던 얘기인 줄 알았는데"라면서 버스 기사로써 처음 겪은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24일 금요일 오전 11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승차해 서울역에서 하차하신 60대 중년남성님. 시원하셨습니까? 버스는 화장실이 아닙니다"라며 "간혹 차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술에 취해 구토하신 분은 있었어도 똥은 아니지 않느냐"고 분노했다.

그는 "급하면 고속도로에서라도 세워드렸을 텐데 시내에서는 싸기 부끄러워서 터널에서 싸신 거냐"면서 "남산터널이 10㎞쯤 됐으면 도대체 차에서 무슨 짓을 했을지 두렵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당신의 똥으로 인해 저는 지금 이틀째 밥도 못 먹고 오늘은 어제와 다른 차량을 운행함에도 불구하고 헛구역질만 계속 나온다"라며 "구토나 똥 신경 안 쓰고 버스 기사도 친절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지불한 2800원에 똥 치우는 값은 포함되지 않는다. 버스 기사가 어디까지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거냐"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구토는 비치된 비닐봉지에, 똥은 화장실에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한테 말하고 빨리 내려서 화장실을 찾는게 ㅠㅠ 일반적이지 않냐", "늙을 거면 곱게 늙어라", "아니 조사하면 다 나오지 않나? 경찰신고해서 잡고 세차비 물게하고 다신 버스 이용 못하게 해야죠",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할말이 없네", "구역질 난다", "정말 역겹다", "급하면 세워달라고 하지", "미친 사람 많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같이 일하는 기사라고 자신을 밝힌 한 누리꾼은 "얘기들어보니 더 충격적인 건 저기 반대쪽에 남성 한 분 그 앞에 여성 한 분이 저걸 보셨다는거에요. 사람이 없는게 아니구 (사진을) 자른겁니다 앞뒤로 승객들이 다 있었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추가로 전했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