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배웅] 코로나 희생자 애도·치유 ‘온라인 추모관’ 열립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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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인터랙티브 페이지’ 오픈

긴 터널을 지나 ‘위드 코로나’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2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많은 것을 앗아갔다.

일상의 거리 두기부터 생존의 문제까지,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장 많은 걸 잃은 이는 코로나 사망자다. 홀로 고통받다, 홀로 맞이한 죽음.

임종을 지키지도, 장례를 치르지도 못한 유족은 빼앗긴 슬픔에 한 번, 사회적 낙인에 또 한 번 눈물을 삼켜야 했다.

〈부산일보〉는 올봄부터 박혜수 작가, 부산시립미술관과 함께 ‘늦은 배웅-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들의 아픔을 보듬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기획보도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30일, ‘온라인 추모관’ 성격의 인터랙티브 페이지(http://bye.busan.com)를 마련했다.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픔을 위로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공간이다.

챕터 ‘보고싶은 그대’ 10편의 이야기 속 등장 인물들. 유가족, 요양원 직원, 장례지도사, 의료진은 더 이상 ‘그들’이 아니다. ‘위드 코로나’를 말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되어야 한다.

사랑하는 이와의 작별은 인류 보편의 슬픔이다. 애도의 시간은 당연한 권리다. 삶과 죽음, 인간의 존엄 앞에 코로나는 없다.

인터랙티브 페이지에는 코로나 사망자를 위한 추모를 넘어 제대로 작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공간도 담겼다. 나만의 방식으로 고인을 기릴 수 있다.

늦었지만 그래서 더 필요한, ‘늦은 배웅’은 우리 모두의 일이다.

늦은 배웅으로 함께, 존엄한 죽음 앞에 고개 숙일 수 있기를,

늦은 배웅으로 다시, 인류애의 싹을 틔울 수 있기를,

늦은 배웅으로 우리,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 낼 수 있기를.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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