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산업 메카 창원시, 친환경 수소 산업 메카로 거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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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강영택 수소산업본부장

“경남은 창원을 중심으로 수소 산업 전주기 분야 국내 최다인 134개 기업이 밀집한 데다 부품·모듈·기계 산업의 국내 최대 집적지여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수소 산업 생태계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남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강영택 수소산업본부장은 창원 수소 산업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국내 수소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배경으로 지역 산업의 특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창원국가산단의 앞선 기술력 바탕
새 동력 ‘수소생태계’ 활성화 선도

창원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소 산업 도시이다. ‘창원 수소 산업’을 이끄는 실무 책임자가 강 본부장이다.

그는 “최근 수년 사이 탄소 중립과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창원국가산업단지 등 기존 창원 산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친환경 에너지에 부응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소 산업을 중점 육성한 결과 이런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는 석유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자동차·조선·항공·방위산업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수소연료 전지를 활용한 자동차 산업은 수소충전소와 제조 산업에 이르기까지 동반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이 강 본부장의 분석이다.

강 본부장은 “기계 산업 메카인 창원은 기계 제조와 소재 가공 기술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정밀 가공 생산에 최적화돼 있어 수소자동차와 충전소 부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수소산업특별시’ 구축은 창원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산업·도시 성장과도 맞물려 있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은 수소 산업 기반인 기계 산업의 경우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집적된 반면 수소 생산 인프라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이에 창원시는 세계 최초로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HECS) 모델 수립과 실증단지 조성으로 수소 전주기(생산, 충전, 저장·운송, 활용)에 대한 실증을 추진 중이다. 천연가스 추출을 통한 수소생산 플랜트도 도입했다.

그는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최대 10배 정도 많은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운송할 수 있어 효율적인 수소충전소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창원시와 함께 최근 5년간 정부 등에 14개 이상의 사업을 제안해 12개 사업(총사업비 1940억 원)을 유치하는 등 관련 기업의 수소 산업 참여와 기술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소 산업 성장기에 진입하기 위한 수소 생산 기업 유치와 수소 특화산업단지·지역전담기관 지정, 수소 전문연구기관 유치 등에도 나선다.

강 본부장은 “수소 산업 생태계를 예측해 수소 자동차뿐 아니라 관련 산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실증사업과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수소 산업 분야 제품 국산화와 연구·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부경대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부산대에서 고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부산대 생산기술연구소 특별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015년부터 창원산업진흥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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