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내 최초 '국제방폭' 인증 받은 포엑스(주) 강규홍 대표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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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안전·방폭 분야 선도적 서비스 제공에 앞장”

강규홍 포엑스(주) 대표. 강규홍 포엑스(주) 대표.

울산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포엑스(주)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방폭인증기관으로부터 IECEx 03-4 인증을 획득했다. 세계에서는 세 번째이다. IECEx는 폭발 위험 지역에서의 장비와 인력, 서비스 기업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주관하는 공인 글로벌 기관이다.

올해 7월 포엑스를 설립한 강규홍 대표는 이번 IECEx 인증을 계기로 본격적인 방폭 분야 안전진단 및 폭발위험구역의 유지보수 사업을 이끌어간다. 강 대표는 창원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전기·전자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맡았으며 최근 포엑스를 세우면서 험난한 스타트업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 최초로 IECEX 03-4 안전진단 및 유지보수 분야 자격을 받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이번 인증이 한국의 산업안전 및 방폭분야에 선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첫 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 7월 울산서 신생 벤처기업 설립

국내 첫, 세계 3번째 ‘국제방폭’ 인증

해양·수소산업 등 글로벌 시장에 도전


포엑스(주)가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IECEx 인증서. 포엑스(주) 제공. 포엑스(주)가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IECEx 인증서. 포엑스(주) 제공.

강 대표는 "국제사회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시대로 진입했고 궁극적으로는 청정 연료인 수소 사회의 실현이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가스연료, 수소에너지 등의 폭발 안전을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데 대한 국제적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방폭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폭발위험구역에서 사용되는 기기의 안전진단 및 유지관리 분야에서 체계적인 점검과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단일 인증시스템인 IECEx CSF인증 자격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번 IECEx 인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의 화학공장, 정유플랜트, LNG선박, 수소에너지 시설 등의 최전선에서 방폭을 통한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IECEx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IECEx 인증에 나서고 있다.

강 대표는 향후 방폭 분야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교육을 이수하면 방폭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데, 외국에 납품하는 설비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받거나 해외에서 직접 방폭 관련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IECEx 인증이 필수적이다.

강 대표는 "친환경을 위해 미래사회는 결국 '가스 에너지'로 갈 수밖에 없는데 안전 문제가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면서 "앞으로 조선·해양 쪽이나 수소 산업 분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신뢰받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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