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조심, 댕댕이들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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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반려동물은 감기·피부병을 조심하고, 산책 시에는 유해 성분이 있는 물질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더위가 한풀 꺾인 가을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다. 그러나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 환절기를 맞아 반려동물 관리 방법을 알아봤다.


몸에 열 나면 물 대신 이온음료 제공
화농성 콧물 보이면 병원 진료 받아야
피부병 예방 위해 빗질·습도 유지 중요
산책 땐 은행 중독 등 주의하고 씻겨야


■감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실내·외 온도와 습도 차이로 반려동물이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감기에 걸린 강아지는 콧물과 눈물, 재채기와 기침·식욕과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고양이도 노란 콧물과 기침,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눈곱, 결막염, 구내염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감기에 걸린 반려동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와 기침이다. 목에 무언가가 걸려 내는 소리인 ‘캑캑’과는 다른 소리를 내기에 보호자들도 이상함을 눈치챌 수 있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더라도 기침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어 몸에 열이 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감기로 인해 몸에 열이 날 경우 음수량이 증가하는데,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설사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럴 경우 물 대신 반려동물 전용 이온음료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이온음료는 평소보다 절반 정도의 양을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누런 화농성 콧물을 보인다면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 감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낫는 경우가 많으나 방치할 경우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집안의 온도를 26~27도, 습도를 50~60%로 유지해 외부 환경에 대한 변화를 최소화 해주는 것이 좋다. 쾌적한 공기도 중요하기에 하루 한 번 환기도 시켜주자.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잊지 않고 진행해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것이다.



■피부

공기가 서서히 건조해지는 가을철은 피부의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다. 털이 엉키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빗질은 털의 엉킴과 유해 물질을 제거해 주고 피부 분비선에 자극을 줘 기름기를 배출해 내며, 피하 모세혈관도 함께 자극하여 영양분 순환에도 도움을 주기에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꼭 해줘야 한다. 반려동물피부의 수분도가 적절히 유지되도록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산책 시 주의할 점

날씨가 선선한 가을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가을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 나무는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은행 열매에는 청산배당체와 메틸피리독신이 있어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하다. 청산배당체는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을 유발하며 메틸피리독신은 신경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발작 증상까지 나타난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은행 냄새의 원인인 빌로볼이라는 성분이 강아지에게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신발을 신고 다니지만, 발바닥으로 생활하는 반려견은 직접 밟을 수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외에 가을에 개화하는 국화도 피부염이나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반려동물이 산책 시 은행을 비롯한 중독을 일으키는 위험한 식물을 먹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구토와 설사를 비롯한 중독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 가까운 동물병원에 신속히 가서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해한 식물을 먹는 행동은 갑작스럽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에 평소 보호자는 반려동물에게 중독을 일으키는 꽃과 식물에 대해 알고, 접촉할 경우 리드줄로 제어해야 한다. 또한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결막염, 기관지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산책 후 꼼꼼하게 씻겨 건강한 환절기를 보내도록 하자. 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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