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한국산업연합포럼(KIAF) ‘세계박람회 유치협력 MOU’ 체결
“우리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영향력을 유치에 적극 활용”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가운데 오른쪽)과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협력 MOU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산업계의 동참으로 한층 가열되고 있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경쟁 및 홍보활동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위원장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는 18일 오후 2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두고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등과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실효적 유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해외 생산시설과 영업망 등 글로벌 네트워크는 물론, 외국정부에 영향력이 있는 우리기업들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유치활동 전반에 걸쳐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정만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회장으로 있는 KIAF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섬유산업협회 등 15개 업종별 단체 및 중견기업연합회를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이어서 유치 활동 전반에 걸쳐 도움이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KIAF 회원사들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해외 유치 활동과 국내 홍보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특히 한국 기업관 설치, 글로벌 콘퍼런스 개최 등 2030부산세계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

유치위원회는 KIAF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 제공, 유치위원 위촉 등 행정지원을 제공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김영주 유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반도체, 철강, 자동차, 섬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해외교섭 활동에 본격 나서달라”고 당부하면서 협회·단체 차원에서도 유관 해외 주요인사들을 대상으로 유치지지 요청서한 발송과 면담계기 시 유치 지지발언 등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관련 협·단체 내에 전담부서를 지정하는 한편, 기업들의 해외네트워크와 영향력을 가동해 출장 등 각종 계기에 한국의 유치역량을 강력하게 부각시키는 등 지원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이달 말 체코와 프랑스 출장을 계기로 유치관계자 면담 등 유치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며, KIAF 소속 협단체들도 유치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유치위원회는 ‘글로벌 영향력이 있는 우리 기업들과 함께 준비’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는 KIAF 회원사인 자동차산업협회‧기계산업진흥회‧섬유산업연합회‧반도체산업협회‧디스플레이산업협회‧철강협회 등 우리나라 주력업종 협회·단체 임원(14명)은 물론, 산업부‧외교부‧해수부·부산시 등 관계기관 국과장들도 참석해 민간 협력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