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화전 2승 1무… ‘5강행 희망 불씨’ 살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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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2021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롯데 간판 스타 이대호가 8회 역전 적시타를 치고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롯데는 한화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2021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롯데 간판 스타 이대호가 8회 역전 적시타를 치고 1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롯데는 한화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 잡기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승 1무를 기록하며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갔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진집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롯데는 3전 전승에는 못미치지만 패배없이 2승을 거두며 남은 시즌 5경기 총력전에 나선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호투를 펼쳤지만 경기 시작 직후 홈런을 맞으며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스트레일리는 1회초 한화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5와 3분의 2 이닝 동안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 점 뒤진 채 경기를 출발한 것이 아쉬웠다.


한화와 최종전 스트레일리 호투

이대호 8회말 결승타, 3-2 진땀승

25일 LG와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


5회까지 점수를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타선도 상대 선발 장민재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는 차세대 거포 한동희가 5회 장민재의 초구를 걷어올려 만든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6회 스트레일리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허용해 다시 리드를 허용했지만, 7회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승리를 위해 점수가 반드시 필요한 순간에 팀의 간판 스타 이대호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대호는 8회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뽑아 3-2로 역전시키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22, 23일 열린 한화와 1·2차전에서 양팀은 화끈한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 손아섭의 홈런포가 돋보였다.

22일 첫 경기는 올 시즌 프로야구 두 번째 0-0 무승부 진기록이 나오기 직전에 손아섭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0-0으로 맞선 9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손아섭은 한화 주현상의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끝내기 홈런을 쐈다.

개인 통산 4번째 굿바이 아치를 그린 손아섭 덕분에 롯데는 1-0으로 이겼다. 손아섭은 6회에는 2사 1루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려 역대 다섯 번째로 9년 연속 200루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동안 200루타는 이대호(2005∼2011년, 2017∼2020년)를 비롯해 양준혁(1993∼2001년), 장성호(1998∼2006년), 이승엽(1996∼2003년, 2012년)만 해냈다. 교타자 손아섭은 이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걸출한 중장거리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물론 끝내기 홈런까지 선보이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반면 23일 2차전은 전날과 달리 양팀 득점이 봇물처럼 터지며 15-15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30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롯데는 7회초까지 8점차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정훈의 3점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8회 이대호의 동점 투런포로 15-15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7, 8회에만 9점을 뽑는 화력을 과시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LG 트윈스와 올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어 27~28일 KIA 타이거즈, 29~30일 LG와 마지막 홈 4경기로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마감한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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