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3D’ 기술 들어간 개막식, ‘미디어 파사드’로 눈길 끈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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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주요 장면 입체적 전달

세계해양포럼은 올해 국내외 홍보와 개막식 연출에서 첨단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이벤트로 눈길을 모았다. 이는 대주제 ‘축의 대전환’의 핵심 키워드가 첨단 기술력 확보에 있다는 의미를 참가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이해된다.

특히 올해 개막식에 첫 적용된 ‘페이크 3D’ 기술은 이른바 ‘딥 페이크’ 기술 중 하나로, 입체 영상이 아닌데도 입체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첨단 기술로 알려졌다.

세계해양포럼 사무국 관계자는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LED 영상이 가로 18m를 웃도는데, 영상 속 주요 장면들이 입체적으로 시연된다”면서 “3D 영상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페이크 3D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딥 페이크란 특정 인물의 얼굴을 특정 영상에 합성해 편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일컫는다. ‘딥러닝’(deep learning)과 ‘거짓’(fake)의 합성어로, 미국에서 ‘딥페이크’라는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할리우드 배우의 얼굴과 포르노를 합성한 편집물을 올리면서 전 세계로 유통됐다.

세계해양포럼 사무국은 앞서 이달 20일과 22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활용한 부산타워 홍보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작은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각종 해양생물의 삶의 터전이 된다'는 내용의 친환경적 스토리텔링은 자연과 기술의 공존을 통해 ‘축의 대전환’을 추구한다는 세계해양포럼의 대주제와도 잘 결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와 ‘미디어’가 합쳐진 복합어로 건물이나 탑 외벽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한 신기술로 불린다.

세계해양포럼에 대한 부산타워 미디어 파사드 홍보영상은 세계해양포럼 누리집(wof.kr)과 유튜브에서 언제든지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올해 WOF 포스터는 시민대상 공모전인 ‘2021 해양콘텐츠 공모전’에서 포스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디자인작인 대만 출신 리우 유팅(24·태국 톤부리 킹몽꿋기술대학교 디자인경영학부 석사과정 중)씨의 작품명 '트랜스 웨이브'(TransWave)를 응용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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