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하며 국내외 청정 에너지 시장 영토 확장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남부발전

베트남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장 팜 느억 민(왼쪽 세 번째)이 코리아 컨소시엄 관계자와 함께 사업권 승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청정 에너지 영토를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주민 수용성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선도적인 에너지전환 노력은 타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로 손꼽는다.

베트남 LNG 발전사업 수주
국산 기자재 업체도 동반 진출
강원·경북에선 풍력발전 조성

이승우 사장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여러 해외사업 개발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사업 관리와 국내 중소기업 기자재 판로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동반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 한화에너지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난 8일 베트남 꽝찌성 정부로부터 1.5GW(기가와트) 규모 하이랑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사업 투자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작년 6월부터 T&T그룹과 함께 총 4.5GW 규모의 사업을 베트남 정부에 제안했고, 올해 2월 베트남 전력개발계획(PDP7R) 추가 등재에 성공한 이래 약 8개월여 만의 쾌거다. ‘Gas To power’는 가스 도입, 터미널 건설·운영, 발전소 건설·운영을 결합해 LNG 가치사슬 전반에 관여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베트남은 산업 부문의 급속한 성장으로 향후 연간 6∼10%의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코리아컨소시엄은 이번 사업 수주에 따라 발전·LNG 분야별로 축적된 경험과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 베트남의 부족한 전력공급 해소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랑 사업은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급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 5000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준공 후 연평균 1조 원 이상의 매출수익이 기대된다.

또 발전소와 LNG 터미널 건설에 보일러·변압기 등 국산 기자재의 동반 진출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기대되며, 잠재력 높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교두보를 마련으로 향후 성장도 기대된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에너지 수요의 증가에 따라 향후 많은 사업 참여 기회가 있는 또 다른 시장”이라며 “이번 사업 성과를 계기로 아시아 신규 거점 확보와 사업 다각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에너지전환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과 국산풍력 저변 확대를 위해 남부발전 주도로 추진 중인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남부발전은 강원도 태백에 첫 국산풍력단지(태백 18MW·메가와트)를 준공한 이래 창죽(16MW), 평창(30MW), 정암(32.2MW), 태백 귀네미(19.8MW) 풍력단지를 준공하고, 4월 착공한 경북 봉화 오미산(60.2MW) 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100기 건설 프로젝트의 완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남부발전은 유니슨, 신한그린뉴딜펀드(재무적투자자)와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 오미산풍력발전을 2019년 설립했다. 오미산풍력발전은 사업비 1600억 원을 투입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3만여 평 부지에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풍력발전기 14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발전은 오미산풍력 발전사업 지역 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봉화 석포면 주민협의체를 주주로 참여시키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미산풍력발전은 주민참여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우대가중치를 얻게 되고, 직접 투자에 참여한 석포면 지역 주민(2044명)들은 연간 약 16억 원의 발전수익 배당금을 얻는 등 주민소득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송현수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